지난 주 토요일,
오후엔 이상하리만치 더워서
반팔을 입고 나올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날 저녁엔 외투 없이
밤거리를 걸어도 괜찮을 만큼
마지막 여름날 같았다.
어제는 흐린 하늘에
쌀쌀한 바람까지
영락없는 가을이었고,
오늘은 아침부터 한 자리 수
기온으로 시작했다.
매섭게 날을 새운 겨울 바람도
갑자기 불어와 무서웠다.
시장을 거닐다 소쿠리에 담긴
말갛고 동글동글한 귤을 샀다.
차가운 껍질을 까면서
'진짜 겨울느낌이다.' 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노래방 간주점프마냥
오는 겨울은 반갑지 않아......
'하루갈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쓸모있음과 쓸모없음의 경계 (0) | 2024.11.21 |
---|---|
AI에게 행운을 묻다 (1) | 2024.11.19 |
Tea for Four (0) | 2024.11.16 |
아름다워 (2) | 2024.11.14 |
편지를 쓰는 마음 (0) | 2024.11.13 |